나의 교회됨의 첫사랑_신현기 집사
- hanyoung102
- 2024년 6월 8일
- 1분 분량
교회됨이라는 깃발을 들고 처음으로 만나 2014년 12월 31일에 여전도회관에서 예배를 드렸던 날이 기억이 납니다. 서로가 참 어색했지만 새로운 시작에 설렘도 가득했었습니다. 교회됨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좋을 것 같고, 조국 교회에 새로운 시대를 열 시대의 복음이라는 믿음과 설렘으로 가득했었습니다.
처음은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반주도 없이 육성으로만 불렀던 찬양은 마음의 심금을 울렸고 길고 길었던 예배 말씀은 저려 오는 다리의 고통을 잊게 할 정도로 은혜가 넘쳤습니다. 함께 먹는 식사는 어찌나 맛있는지! 예배 후에는 함께 카페를 가거나 나가서 교제를 하는 시간은 어찌나 즐거운지 모든 것이 즐거움이 였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은혜롭고 모든 것이 즐거웠습니다. 처음으로 제주 선교를 가게 됐는데 그 첫 선교의 은혜는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저녁에 집회가 없었으며, 저녁마다 해변에 가서 함께 어린아이처럼 놀았습니다. 매일 새로운 우도 해변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즐거운 시간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회됨의 첫사랑이라고 믿습니다.
돌아보면 교회됨이라는 긴 여정을 앞둔 저에게 주님께서 주신 첫사랑의 선물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교회됨이라는 성장과 성숙의 시간을 맞이하는 순간 마다 저는 그 때를 다시 떠 올리곤 합니다.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그 때 시절의 사진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곤 하지만 함께 교회됨이라는 깃발을 들고 우도 해변을 굴렀던 것처럼 삶의 현장에서 믿음의 현장에서 구르면서 함께 교회로 지어져 가는 전우들이 참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통해 무엇을 이루는 것보다 함께 교회로 지어져 가는 형제 자매들과의 시간이 참 복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즐거움도 많았고 아픔도 있었는데 우리보다 먼저 주님 곁에 간 찬미 자매의 고백처럼 교회됨과 제자도로 불러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고백으로 저의 인생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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