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회됨의 첫사랑_강성모 집사
- hanyoung102
- 2024년 6월 8일
- 2분 분량
기억을 더듬어 처음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 교회를 처음 세우면서 가정도 갓 결혼한 신혼이었고, 회사도 차린지 얼마 안 돼 처음이었고, 모든게 다 처음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처음 와서 애기들이 3명일때부터, 그 당시 영상을 보면 성빈이 정도의 나이가 됐을까 싶은 어린 애들이 이젠 얼핏 보면 성인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기간 동안 옆에 있는 교인들의 늙어가는 얼굴을 보며 새삼, 어느새 인생의 많은 시간을 신촌연합교회와 함께 보냈구나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당시는 우리 교인이 아니면서 독일에서 지내며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때만 와서 예배 드리던 나리, 갑자기 어느날 찾아와서 예배 드리기 시작한 우리 교회 첫 외국인 1호 안부. 그리고 또 그로 인해 통역팀도 생겨나게 되고.. 어딘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신촌이 아닌곳에서 살던 임한영, 주유연네 집에 방문해서 둘의 과거가 여실히 들어나던 벽에 장식되어 있던 충격적인 사진들의 기억, 햇수가 지남에 따라 하나둘 신촌으로 이사오기 시작하면서 그때마다 전교인이 우루루 몰려가서 드리던 이사예배, 그 당시 30여년의 삶을 살면서 따르던 가치들과 많이 상충하던 제자도의 개념과, 이걸 매년해야한다고? 싶었던 교회됨의 40일..신촌에 교회의 터를 정하고 한층 한층 넓혀갈때마다 신앙의 도전을 받아야 했던 기억까지, 어떻게 보면 짧고, 어떻게 보면 긴 그 기간동안 교회에서도 도전을 받았지만 가정도 회사 운영도 많은 도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교회됨으로 그 도전들을 하나 둘 잘 넘어가며 버텼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당시 보다도 지나 놓고 보니 주님께서 사랑으로 보호하시고 지켜주셨구나..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교회됨의 첫사랑은, 그 당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를 신촌연합교회로 부르신 주님의 행하심이 저를 향한 첫사랑이었구나 느낍니다.
지금 저는 다시 회사가 큰 변화를 겪으며 다시 처음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떨림도 있고 불암감도 크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다 해체하셔서, 백지부터 다시 시작하며 오히려 마음껏 꿈꿔볼 수 있는 것 같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의 원론적인 질문부터 할 수 있는 복된 시간인 것 같습니다. 10년동안 SUC 와 교회됨으로 각종 난관들을 잘 해체나갔듯이, 이 또한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임을 믿고 교회가 되어 잘 헤쳐나갈거라 믿습니다. 제가 교회됨으로 늘 바로 서 있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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